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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에 팝송 중에 태양은 머리위로 지고..어쩌구 하는 가사를 가진 노래를 한없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. 웬지 그때는 삶의 모든 것이 마치 그런것인양 느껴지던 때였으니까.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마치 내가 음유시인이나 된듯 노트에 시를 끄적이고 사랑도 이별도 아닌 삶을 이야기하고 쓰던 때가 있다.
밤이 되고 바깥에선 스프링쿨러가 뿜어대는 소리에 문득 그 시절이 떠올랐다. 귀에 이어폰을 꼽고 불법복제된 루마표 컴필레이션 앨범 속에 들은 알 수 없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한없는 감성에 빠져있는 그때를 말이다. 그때는 밤이 깊은 감성의 시간이었고 낮은 그 감성을 되새김질하면서 처절한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. 그결과로 난 회의론자이면서 이성론자가 되었고 모든 일들을 비판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갔다. 삶에 의미가 없다면 삶에 진정함이 없다면 그 삶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다. 친구들이 가수들에게 빠지고 옷과 유행에 빠지고 성적 때문에 바둥거릴때 난 삶의 의미 때문에 바둥거렸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스스로 가두어버리기도 하였다. 그게 뭐라고. 난 그때 혼자라도 이 삶에 있어서 고독한 감성의 음유시인이 되겠노라고 마음먹기도 하였다. 지금은 없어져버린 내 노트에는 100여편의 시와 감상들이 적혀 있었고 읽고 버린 삼백여권의 철학서적들은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주지 못했다. 그런 시절이 있었다.
문득 모두가 잠든 이 시간에 그 때의 시절이 떠오른다. 그리고 지금은 난 의미를 찾았고 그 의미에 감사하고 사랑하고 산다.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?
난 아직도 그 때를 사랑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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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dreamdk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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